[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자로 거론됐던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23일 “다른 대안이 없고 필요하다면 마다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 민주당이 마련한 정치아카데미 행사 특강에서 차기 법무부 장관 발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장관 후보) 검증동의서를 낸 적도 없고 최종 후보가 된 적도 없지만, 실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 개혁의 위중함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 의원원은 "많이 부족하나 남북협력, 지역 균형발전, 실질적인 민주주의 실현 등에 대한 정치를 해보고 싶은 게 제 꿈"이라면서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조 장관 사퇴로 후임에 대해 청와대에서 많은 준비를 할 수 없었던 차에 당에서 많은 분 권유가 있었고 청와대 참모들의 직간접적인 권유가 있어서 고심했던 건 사실"이라며 조 전 장관 사퇴 후 상황을 설명했다.
강연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검찰 개혁'과 관련해 "법을 바꿔야 할 게 있고 시행령과 시행지침을 바꿔야 할 게 있다"며 '법 개정이 필요 없는 심야 조사 폐지나 특수부 축소 문제도 있지만 공수처 설치나 수사권 조정 등 좀 더 본질적인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조 전 장관 임명 사태로 집중적으로 이뤄진 검증 과정에 대해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떳떳하고 잘못이 없다고 말하기 어렵고, 검증 절차도 남아 있지만 미리 생각해서 우려하는 것은 전혀 없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세밀하게 본다고 하지만 위축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2018회계연도 결산심사소위원회에서 회의개회를 위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