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의 표창장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논란이 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유시민 이사장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해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에 배당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반부패수사2부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 등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맡고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6일 유 이사장과 김 의원에 대해 증거인멸, 강요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 의원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혐의도 적용했다.
자유한국당 법률자문위원과 관계자들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을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기영 한국당 법률자문위원은 "유 이사장과 김 의원이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해 동양대 표창장에 대해 외압을 행사했다고 생각했다"며 "조 후보자 측에 유리한 진술 등을 유도한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당이 고발장을 제출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5일 유 이사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차 전화한 것이며, 도와달라는 취지의 제안을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동양대 쪽에서도 여러 가지 견해가 많이 나오고 있고, 언론에서도 진위가 왔다 갔다 해서 경위 확인차 연락을 했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통화한 것에 대해 질의 시간에 공개할 것인가에 대해 문자를 주고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