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맥도날드가 위생 관리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또한 일부 식품 안전 논란의 근거로 사용된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반박했다.
맥도날드에서 패티 온드를 측정하는 모습. 사진/맥도날드
맥도날드는 맥도날드에서 판매되는 햄버거에서 품질 및 위생 논란이 벌어짐에 따라 전수조사를 진행하겠다고 29일 전했다.
맥도날드는 "회사는 식품 안전과 관련한 전일 보도의 제보에 대해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보도에 나온 제보는 회사의 품질 기준에 따라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기에, 전국 410여개 매장에 전수 조사를 통해 재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에 미진한 사실이 있다면 바로 잡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맥도날드는 일부 매체에 보도된 사진들 중 조작될 가능성이 있는 사진도 있다고 지적했다. 맥도날드에서 패티 온도를 측정할 때에는 패티 중심부에 온도계를 찔러 넣어 측정하는데 반해, 시민단체 온라인 카페에 게재된 사진에는 패티와 패티 사이 측면에 온도계를 갖다 대 온도를 쟀다는 이유에서다.
맥도날드는 "전일 보도된 사진들은 올 초 당사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한 한 시민단체의 온라인 카페에 올라와 있는 사진과 대다수 일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 중 조작 또는 의도적인 촬영의 정황이 담긴 사진도 있어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 맥도날드는 햄버거 패티가 덜 익는 '언더쿡(Under Cook)'이 벌어졌다는 논란에 대해선 잘못 알려진 사실인 만큼 시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맥도날드는 "당사의 패티는 온도설정이 된 그릴을 통해 조리되며, 그릴 상단의 온도는 218.5도, 하단의 온도는 176.8도로 구워 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29일 오전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열린 '한국맥도날드 불매+퇴출 기자회견'에서 맥도날드 매장 비위생, 언더쿡 현상 관련 기자회견에서 맥도날드 불량제품과 기계 오작동으로 덜 익은 패티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