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악재 여전히 부담..확인 후 접근

(주간 전망)가격적인 조정 압력 점차 둔화 될 것

입력 : 2010-05-09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골드만 삭스의 피소 소식과 남유럽 국가들이 재정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에 5%대의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특히 지난 7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1조2459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함에 따라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이번주(5.10~5.14)에도 국내증시는 유럽발 악재가 여전한 부담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가 진정될 것인지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리스를 둘러싼 소용돌이 속에서 미국 증시의 이상거래까지 겹치는 등 해외 불확실성 변수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낙관적 예단이나 극단적 비관 모두 결국은 리스크를 높일 뿐"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외부동향과 외국인 수급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 전략을 맞춰나가는 수동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국인의 매도 기조에 대해 "지난해 FTSE선진국 지수 편입을 계기로 유입된 유럽계 자금(영국계 4.6조원) 등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빠져나간다면 국내증시의 추가적인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주 2조원 이상의 매물이 출회된데다 그리스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도규모도 점진적으로 완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재정위기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가시화되거나 금융시장이 패닉으로부터 안정을 찾기 전까지는 시장과 다소 거리를 둘 것을 주문했다.
 
이 연구원은 "재정위기와 관련해 시장이 가장 두려워했던 부분이 전염 리스크였다며 일단 유럽의 재정리스크가 전염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인정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페인까지 재정위기가 전염되도록 국제사회가 방치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지므로 가격적인 조정 압력은 점차 둔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지난해와 올해 재정 리스크가 등장했을 때 코스피의 최대 조정폭이 10%가량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코스피의 마지노선은 1600선 초반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공격적인 매수 관점보다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좋으며 종목 선정에 있어서는 단기 낙폭 과대주나 기관 선호 종목 위주로 제한적인 접근할 것을 권했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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