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과한 장식과 화려한 색 대신 자연스러운 모습을 추구하는 '꾸안꾸'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꾸안꾸는 '꾸민 듯 안 꾸민 듯'이라는 뜻을 담은 신조어로 화장품 업계에서는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위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패션업계에서는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기본 메이크업을 하기 전 자연스럽고 생기 넘치는 피부를 연출하기 위한 '톤업 크림'은 꾸안꾸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AHC는 '아우라 시크릿 톤업 크림'을 내세웠다. 피부 속부터 겉까지 화사한 핑크빛 생기를 더해 톤업 효과를 준다. 아우라 시크릿 톤업 크림에는 '핑크 라이트 콤플렉스'가 함유돼 광채를 내고 피부 톤을 생기있게 살려준다.
AHC의 아우라 시크릿 톤업 크림. 사진/AHC
더샘은 '퓨어 밀크' 라인을 출시했다. 화이트 톤업 크림, 핑크 톤업 크림 2가지 종류로 출시된 이 제품은 건조한 겨울철 수분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끈적임 없이 피부에 밀착되는 것이 특징이다.
베이스 메이크업으로는 조성아TM의 '슈퍼 핏 필업 스틱 파운데이션'이 있다. 에센스 성분과 석류 콜라겐 캡슐이 함유돼 촉촉하면서도 커버까지 잡을 수 있다. 아울러 초극세 미세모 브러시가 있어 밀착력을 높여주며 자연스러운 피부 연출이 가능하다. VDL의 엑스퍼트 컬러 컨투어링 북 미니는 그물망 구조의 파우더가 함유돼 있어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에 유리하다.
플라스틱 아일랜드 의류 제품. 사진/플라스틱아일랜드
패션업계 역시 편안하고 심플한 룩에 무게를 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SK스토아가 지난달 최초로 내놓은 패션 PB '헬렌카렌'은 '가심비 있는 꾸안꾸'를 브랜드 콘셉트로 내세웠다. F/W 시즌 제품으로는 심플하면서 베이직한 정장, 블라우스, 코트 등 기본 아이템에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더했다.
플라스틱 아일랜드가 출시한 '뉴 핸드메이드 코트'는 베이직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패턴이나 장식을 없애고 기본에 충실했으며 착용감과 보온성을 강화했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은 "과하게 꾸민 메이크업이나 패션은 오히려 촌스럽다는 인식이 '꾸안꾸'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있다"라며 "내추럴한 베이스 메이크업에 립 포인트, 캐주얼한 의상에 색감이 강렬한 슈즈 포인트 등 깔끔한 스타일에 하나의 포인트를 주는 것이 세련되다는 시각이 젊은 소비자 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라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자연스러운 일상 모습이 각광받으며 일반 소비자들이 비슷한 스타일을 추구하는데서 비롯됐다"라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