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유니클로가 대규모 할인행사에도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규모 세일이 실시됐던 이달 1일~14일 2주간 매출액도 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1% 급감했다.
서울 시내 유니클로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의 ‘신용카드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니클로의 올해 9월 매출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67% 감소했다. 특히 이달 10월 1일~14일 매출액은 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205억원) 대비 61% 급감한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달 매출액은 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275억원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이달 3일부터 대표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15주년 감사 세일을 온·오프라인에서 실시하고 있지만 매출액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선 온라인 매장에서 일부 인기 제품이 품절되고, 오프라인 매장에 사람이 몰리면서 일부에선 일본 불매운동이 시들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실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유니클로의 일본군성노예제 모독 의혹 광고 문제가 불거진 이달 18일 이후 매출액은 더 떨어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니클로의 대체제로 떠오른 신성통상의 탑텐은 올해 9월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61%, 10월 1일~14일 매출액은 72%나 급증했다. 스파오의 매출액은 크게 변동이 없었다.
박광온 의원은 "일부에선 유니클로가 살아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실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동원 피해자, 위안부 조롱 식민역사 부정 유니클로 규탄 대학생 기자회견이 열린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점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