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당 혁신과 통합 통한 새 정치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위한 많은 질책·고언들이 있어 경청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최근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에 따른 논란을 의식한 듯 "당에 대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일도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인재 영입 등 논란에 따른 당내 반발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황 대표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1차 영입 대상에서 보류된 박 전 대장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선 "개인이 판단해서 하는 일"이라며 "저희랑 조율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장 영입에 대해서 "저희 입장은 같다. 좋은 인재들이 당에 많이 오셔서 국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며 '취소'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여당을 향해선 청와대·내각 개편이 절실하다며 현 정권에 대해 각을 세웠다. 황 대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인 언행을 거론하며 "청와대의 오만함이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만 문제가 아니라 내각도 심각하다"며 "국무총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구속을 외치는 국민 목소리를 외면하고 검찰 압박에 총대를 메고, 경제성장률 1%대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경제가 망가졌지만, 경제 부총리 존재감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비정상의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개편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이것이 나라를 살리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