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로 역내 시장 접근 개선과 교역 다변화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인구의 절반과 세계 경제(GDP)의 3분의 1을 아우를 '메가 FTA'가 가시화된 만큼 신남방지역 수출활력이 기대되면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RCEP 및 신남방 FTA 산관학 간담회'를 주재하고 인사말을 한 후 RCEP 협정문 타결과 신남방 FTA 동향 및 향후 추진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5일 성윤모 장관은 서울 서린동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RCEP 및 신남방 3개국과의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산관학 간담회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선 정부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RCEP 협정문 타결과 신남방 FTA 추진에 따른 국내 영향과 향후 대응방향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RCEP은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와 아세안 10개국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메가 FTA'다. RCEP은 2013년 5월 1차 협상이 개시된 이래 약 7년 가량 협상을 진행했으며 전날 인도를 제외한 15개국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차 RCEP 정상회의에서 협정문 타결을 선언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와의 양자 FTA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6일 실질 타결한 한-인도네시아 CEPA는 이달 안에 최종 타결할 계획이다. 또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등 여타 신남방 국가와의 FTA도 빠르게 진전 중이다.
성윤모 장관은 "최근 수출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엄중한 상황인 가운데 RCEP 역내 시장접근 개선 및 교역 다변화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며 "FTA 성과를 기업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산업부·무역업계·통상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RCEP 및 신남방 T/F'를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RCEP 및 신남방 FTA 산관학 간담회'를 주재하고 인사말을 한 후 RCEP 협정문 타결과 신남방 FTA 동향 및 향후 추진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신남방 국가들과의 양자 FTA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학노 통상교섭민간자문위원장은 "한국 최초의 메가 FTA인 RCEP 타결로 최근 확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덕근 국제공정무역학회 회장은 "RCEP 협정문 타결은 사실상 한·일 및 한·중·일 FTA를 위한 토대가 구축됐다는 점에서 통상정책에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장인화 철강협회 부회장은 "한·인니 CEPA 실질 타결로 우리 철강업계가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물량의 30% 가량이 무관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