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생생 이슈)만도, 왕의 귀환

입력 : 2010-05-10 오후 6:18:14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투데이 생생 이슈
출연: 보도국 서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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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왕의 귀환
 
 
앵커 : 오늘 시장에서 만도얘기가 곳곳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더라구요. 만도 얘기 들고오셨다구요?
 
 
기자 : 네. 만도가 주식시장에 돌아옵니다. 만도를 영어로 하면 Man Do. 말 그대로 인간이 마음먹으면 못할 것이 없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사실 최근까지 삼성생명 청약 열기에 묻혀 좀 주목을 덜 받았지만 공모시장에서 만도 역시 대어 중의 대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여의도에서는 만도의 기자간담회가 있었는데요. 그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그 열기 또한 뜨거웠습니다.
 
 
앵커 : 만도라고 하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은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만도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만도라고 하면 김치냉장고를 먼저 떠올리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만도는 자동차부품 업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는데요. 만도 얘기를 하려면 지난 1962년으로 거슬러올라가야 합니다. 만도는 그해 현대양행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 자동차부품업쳅니다. 이후 자동차 시장 성장과 함께 성장했지만 IMF 당시 그룹이 부도가 나며 1999년에 구조조정 과정에서 JP모건 계열 사모펀드인 Sunsage에 매각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는데요. 이후 지난 2008년 3월 다시 매각돼 한라그룹의 품으로 돌아왔고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는 19일. 그러니까 다음주 수요일이 되겠네요.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된 지 10여년 만에 복귀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 만도 공모가가 지난주에 8만3000원으로 결정이 됐죠? 뭐 비교적 선방한 수준이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던데요. 전문가들이나 회사측에서는 어떻게 평가를 내리고 있나요?
 
 
기자 : 네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한 회사관계자는 썩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시장에 나오면 제대로 된 평가가 나오지 않겠느냐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증권사 담당 애널리스트도 공모가 결정일 전후로 주식시장이 유럽발 위기로 조금 휘청이면서 조금 저평가 받은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당초 증권가가 9만원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에 조금 못 미쳤다는 얘깁니다. 대체적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라는 의견이 조금 더 우세했습니다.
 
 
앵커 : 오늘 보니깐 벌써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리포트도 등장한 것 같던데요. 소개 좀 해주시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시장에 오픈되기도 전에 목표주가까지 등장한 리포트가 있어 오늘 눈길을 끌었는데요. 한국투자증권에서 오늘 '왕의 귀환'이라는 제목의 만도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만도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제시했는데요. 요점만 말씀드리자면 대표적인 자동차부품 업체인 현대모비스와 비교했을 때 기술격차를 점차 줄이고 있어 향후 모비스를 능가할 것이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 만도 등장이 가까워지자 여타 자동차부품주까지 들썩이는 현상이 눈에 띄는데요. 만도의 등장이 자동차부품주 재평가에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기자 : 네. 오늘 시장에서만 해도 자동차 부품주가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현대기아차의 호실적 뿐만 아니라 만도의 상장 수혜 기대감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인데요. 에스엘 화신 동양기존 한라공조 평화정공 등이 강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세종공업은 상한가로 장을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세종공업의 경우 낮은 밸류에이션이 만도 상장을 계기로 해소될 것이란 분석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 만도가 삼성생명에서 나타났던 공모주 바람을 또 다시 일으킬 수 있을까. 이 부분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인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 네. 만도는 내일과 모레 공모청약을 앞두고 있는데요. 우리투자증권과 JP모건이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습니다. 만도는 일단 기술력은 인증 받은 업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도 회사측 관계자들의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공모가 역시 조금은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구요. 또 최근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서 빠져나온 환불금 등 시중의 부동자금이 다시 한 번 만도라는 대어를 잡기 위해 몰릴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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