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수입자동차 업체들이 연말을 앞두고 파격적인 '폭탄 세일'을 시작했다. 새해 연식 변경을 앞두고 재고를 처리하고 올해 판매 목표량을 채우려는 속내로 풀이된다.
18일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2019년형 'C200' 트림은 이달 최대 14% 할인을 받아 4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수입차 판매량 1위에 빛나는 벤츠는 할인을 자주 하지 않는 브랜드로 유명하지만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2019년형 모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에 들어갔다. 벤츠는 통상 매년 전 모델에 걸쳐 연식을 변경한다.
가장 작은 차인 A클래스부터 대형 세단 S클래스까지 트림에 따라 약 300만~1200만원대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주력인 E클래스의 경우 2019년형은 평균 700만~800만원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6000만원 초반대에도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가 연말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에 돌입했다. 사진은 주력 모델 C클래스. 사진/벤츠
수입차 2위 BMW도 이달 들어 할인율을 높였다. 중형 세단 3시리즈의 경우 전 트림이 약 12% 할인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출고가보다 약 600만~700만원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주력인 5시리즈 또한 약 12% 안팎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지난 6월 출시한 대형 세단 7시리즈도 연말이 되면서 할인율을 더욱 높였다. 이달 할인율은 8~10% 사이인데 출고가가 1억원 중반대인 만큼 1300만원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지난달 선보인 아우디 A6의 경우 출시 직후 1000만원대까지 할인가가 올랐던 것과 달리 11월은 잠잠하다. 트림에 따라 약 300만~400만원대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6는 이른바 '고무줄 할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를 잠재우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수입차 한해 흥행 여부를 판가름하는 1만대 판매량 달성을 앞둔 지프도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특히 '체로키'는 20%대 할인율을 매겨 출고가보다 1200만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그랜드체로키'도 3.6써밋 트림의 경우 152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소형 SUV '레니게이드' 또한 18%대 할인율을 적용했다.
또 다른 1만대 클럽 입성 후보 볼보는 브랜드 전략상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큰 할인은 진행하지 않는다. 올해 1만대 판매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러한 선택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볼보 관계자는 "딜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2019년형의 경우 12월 할인율은 이달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