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돼지고기 값이 급락하면서 전체 생산자물가가 하락했다. 특히 돼지고기 생산자 물가는 사상 최대폭 감소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돼지고기 값이 급락하면서 전체 생산자물가가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2015=100)’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61로 전월대비 0.2% 감소했고, 1년 전보다는 0.6% 하락하면서 4개월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ASF 발병으로 돼지고기는 전월대비 32.5% 떨어져 해당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65년 이래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축산물가격이 전월대비 12.2% 폭락했으며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월보다 4.7%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돼지 이동 제한이 풀리며 도축 마리 수가 증가해 돼지고기 공급이 늘었지만 소비부진으로 돼지고기 수요는 줄었다"며 "돼지고기 지수가 전월대비 32.5% 하락한 게 10월 생산자물가지수 하락폭의 80~9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핵심 수출 품목인 D램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48.4% 하락했다. 한 달 전 보다는 7.2% 떨어졌다. 서비스물가는 전체 0.1% 상승했는데 시내버스(3.8%) 등 운송서비스가 0.2% 상승했고, 한식(0.2%) 등 음식점 및 숙박이 0.2% 올랐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