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건강피해를 예방하고자 금천·영등포·동작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미세먼지 안심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28일 서울시보 게재하고 집중관리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을 실시한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은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각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이 지정할 수 있으며,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건강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안심구역을 말한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의 지정요건은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의 연간 평균 농도가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이며, 또한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이 집중된 지역이다.
서울시는 ‘서울형 미세먼지 안심구역’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도록,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시설 설치 및 관리·지원 방안을 확대,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실효성 있고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상반기 25개 자치구 대상으로 수요조사 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3개 자치구를 선정했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고농도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기 위한 환기시스템 설치, 스마트 에어샤워, 식물벽 조성 등의 주민 지원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미세먼지 발생사업장 지도?점검 강화,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설치 및 IoT 모니터링, 대기배출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 자동차 배출가스 및 공회전 집중단속, 도로 살수차 운영 강화 등을 실시한다.
최종 계획은 지역 별 특성, 주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해당 자치구와 협의해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제출된 주민의견을 종합해 환경부 협의를 거쳐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을 내달 말까지 최종 지정 고시를 완료하고, 해당 자치구와 함께 유형별 맞춤형 지원 및 관리에 대한 세부방안을 내년 1월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서울 금천구청 광장에서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아이들과 함께 ‘미세먼지 잡는 공기정화식물 화분 만들기’를 하고 있다. 사진/금천구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동작구청에서 열린 미세먼지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동작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