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2기 이어가는 LG유플러스

LG그룹 사장단 인사서 유임 결정…유료방송·AI 등 투자·협업 이어갈 듯

입력 : 2019-11-28 오후 5:58:38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임기 2기를 이어간다. 
 
28일 LG그룹의 사장단 인사를 통해 유임이 결정된 하 부회장은 내년에도 LG유플러스를 이끌게 됐다. 하 부회장이 회사를 지휘하면서 LG유플러스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외부 협업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하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LG전자·㈜LG 등에서 전략기획과 주요 사업부를 이끄는 역할을 맡아 기획력을 갖춘 현장형 CEO로 꼽힌다. 하 부회장은 내년에도 이동통신을 비롯해 유료방송·인공지능(AI)·자율주행·5세대(5G) 콘텐츠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분야에서 기존의 판 흔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 사옥에서 5G 시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올해 4월 SK텔레콤, KT 등 경쟁사들과 함께 5G 상용화에 나선 LG유플러스는 내년부터 콘텐츠에 본격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5G의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시장에서는 얼마나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하 부회장은 이달 18일 열린 주요 경영진과의 정기 회의에서 5G 콘텐츠 제작과 수급과 차세대 유·무선 기술개발에 향후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5G 콘텐츠를 적극 발굴·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인수도 앞두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은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방송법·전기통신사업법·인터넷멀티미디어사업법 관련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인수가 최종 승인되면 LG유플러스는 기존 인터넷(IP)TV와 CJ헬로의 케이블TV를 함께 보유하게 된다. 이에 회사는 방송 융복합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의 개발과 케이블TV 서비스 품질 안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확정한 2020년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내년 공격적인 경영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 LG유플러스는 LG 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 황현식 PS부문장이 신임 사장으로 승진했다. FC부문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부사장은 차별적인 5G 신규 서비스로 회사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구조가 급변하고 기술 혁신에 따른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 주력했다"며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해  미래 준비를 위한 성장 잠재력과 혁신 및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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