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경기도 성남시 한 어린이집에서 5세 여아가 같은 반 남아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했단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양측 부모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남 아이 엄마예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 여아 부모라고 밝힌 작성자는 “제게 곧 고소, 고발이 진행될 것 같다. 글을 내리라는 압박에 저도 사람인지라 맘카페에 올렸던 글은 싹 다 전부 내렸다. 하지만 국민의 권익을 위해 올린 것이니 다시 용기 내 글을 올리러 왔다”고 남겼다. 이어 법적 대응을 결심한 듯 “제 딸 제가 지키겠습니다. 유능한 변호사를 곧 뵐 거 같다”고 알렸다.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의혹은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딸아이가 성남 모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글 작성자는 “5세 딸아이가 어린이집 같은 반 또래 남아로부터 신체 주요부위에 대한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같은 사건이 교사가 있는 어린이집 내에서도 벌어졌다. 신체 주요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산부인과 소견서도 받았다”고 밝혔다.

 

피해 여아 부모는 1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사건의 가해자 부모, 가해자 아이, 가해자와 동참해 피해자를 둘러싼 3명의 아이들, 아이의 고통을 무시하고 무마하려 한 어린이집 원장과 선생을 반드시 처벌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자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며 현직 국가대표 아들이라는 가해 남아에 대한 신상 유출도 이뤄졌다. 

 

가해 남아 부모는 매체들을 통해 “문제 행동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부풀려진 부분이 있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