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포함' 한국당 당직자 35명 총사퇴

사무총장부터 여의도연구원장까지 일괄 사퇴…"변화·쇄신 강화"

입력 : 2019-12-02 오후 4:40:2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 등 당직자들 35명이 당의 변화과 쇄신 강화에 동참하겠다며 총사퇴를 선언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가 문재인정권 폭정과 국정농단에 항거해 목숨을 걸고 노천에서 단식 투쟁을 했다"며 "이제 우리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 투쟁을 극대화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있다. 이에 한국당 당직자 전원은 새 체제 구축을 위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이 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결정으로 사퇴하는 당직자는 현역 의원 24명, 원외 11명 등 모두 35명이다. 명단에는 최근 불출마 선언을 했으나 당직 사퇴는 하지 않겠다고 밝힌 김세연 여의도 연구원장도 포함됐다. 김도읍 당대표 비서실장,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김명연 수석대변인과 전희경 대변인 등 대변인단도 사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원외는 김찬형 홍보본부장, 원영섭 제2사무부총장 등이다. 당직자에는 최고위원원이나 원내대표 등의 선출직은 해당되지 않는다.
 
박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전화로 황 대표에게 당직자 일괄 사퇴 의사를 전달했고 "황 대표도 반대는 안했으니 수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표를 제출하기 이전부터 당직자들 사이에 "새로운 차원의 투쟁을 해야 하는 시점에 그동안 체제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퇴 의사를 밝히자고 의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앙당직자들의 사퇴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여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불출마 선언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냐는 질문에 "관련 없다"며 "(이번 사퇴는)우리당 운영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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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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