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귀리에만 있는 독자적 성분이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농촌진흥청은 귀리의 '아베난쓰라마이드' 물질이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과 함께 한 동물실험을 통해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귀리에만 있는 독자적 성분이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스토마토
아베난쓰라마이드는 현재까지 보고된 곡물 중에는 유일하게 귀리에만 있는 물질이다. 특히 국산 품종인 '대양'에는 아베난쓰라마이드가 평균 89.8㎍/g으로 다른 국산 귀리나 외국산 귀리 가공제품보다 많은 양이 들어있다.
전 세계 치매 환자의 60∼70%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추산되며 이는 뇌에 쌓인 독성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로 인해 신경세포가 손상돼 기억 형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승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장은 "귀리의 지난해 수입량은 4만 000톤으로 2013년보다 911% 늘었다"며 "국내 소비 증가로 재배 면적도 느는 추세여서 이번 연구 결과가 우리 품종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식의약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 확보로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의 국산 귀리 '대양' 품종의 원료곡 생산 지원으로 올해 국내 재배 면적은 약 5ha로 늘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