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가 5세대(5G) 통신망에서 콘텐츠 업로드가 가능한 지역을 넓힐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KT는 4일 5G의 업로드에 사용되는 통신망(업링크) 커버리지(도달거리)를 기존보다 20% 이상 확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5G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대규모 다중입출력(Massive MIMO)에서는 다수의 송수신 안테나를 사용해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속도를 높인다.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때 사용되는 통신망(다운링크)에서는 가입자 별로 전파를 쏘는 빔포밍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 휴대폰의 수신 감도와 속도를 향상시킨다.
반면 업링크에서는 각각의 기지국 안테나에 수신되는 전파를 결합해 수신감도와 속도를 높이는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하나의 안테나에 수신되는 전파가 일정 수준 이하인 경우 업링크 커버리지 확보가 어렵다.
KT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이런 한계점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에 고정된 방식의 안테나 배열을 가변적인 형태로 변경할 수 있는 가변형 안테나 배열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각각의 안테나에 수신된 신호를 무선 환경에 따라 가변적으로 결합하고 원래의 신호로 복구해 결합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최대화 한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기술을 기지국에 적용하면 업링크 커버리지를 20% 이상 개선할 수 있으며 업로드 속도도 증가한다.
KT 네트워크부문 직원들이 일산 테스트베드에서 5G 다중입출력 기반의 가변형 안테나 배열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지난 4월 해당 기술 관련 특허를 출원 완료하고 5G 시험망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5G 커버리지 개선 효과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현재 KT 5G 상용망에 적용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 추진 중이며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용장비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5G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지난 11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27차 텔레커뮤니케이션 포럼에서 5G 업링크 커버리지 개선을 위한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또 KT는 5G 네트워크 진화를 위한 기술로 5G·LTE Inter-RAT 핸드오버,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5G·LTE DSS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NSA(LTE·5G 혼용) 방식을 내년에 5G SA(단독망)으로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수길 KT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장 상무는 "5G 업링크 커버리지 개선 기술은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끝없는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만족을 이루기 위한 차별화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5G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