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리디가 3세대 전자책 단말기 '리디페이퍼'를 공개했다. 이용자 독서 경험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화면 전환 기술(웨이브폼)을 도입해 기존 제품 대비 페이지 넘김 속도를 22% 감소시켰다.
홍진형 리디 페이퍼사업팀장은 5일 서울시 강남구 카페북쌔즈에서 열린 '리디페이퍼 미디어데이'에서 "이전 모델을 사용한 이용자들은 리디 단말기를 통해 1시간 이상 독서에 몰입할 수 있었다는 평을 주고 있다"며 "리디페이퍼는 전자 단말기의 휴대성과 종이책의 독서 몰입감을 결합해 독서에 최적화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홍진형 리디 페이퍼사업팀장이 5일 서울시 강남구 카페북쌔즈에서 열린 '리디페이퍼 미디어데이'에서 리디페이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리디페이퍼는 리디가 선보이는 3번째 전자책 단말기 모델이다.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각각 리디북스 전용 전자책 단말기 '페이퍼'와 '페이퍼프로'를 출시했다. 홍 팀장은 "이용자들은 이전 모델을 리디북스 페이퍼로 불렀다"며 "(이용자가 쉽게 인식하도록) 전자책 단말기와 리디라는 콘텐츠 플랫폼을 연결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리디는 리디페이퍼 기획부터 개발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1세대 모델의 경우 중국 단말기에 리디북스를 올린 형태였다. 그러나 리디 자체적으로 독서 이용자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디자인, 기술 개발 등 리디의 독자 기술을 활용해 이용성을 강화했다. 특히 독서 몰입 경험 측면에서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 웨이브폼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페이지 넘김 속도를 기존 모델 대비 22% 줄였다.
리디는 오는 9일 신규 전자책 단말기 '리디페이퍼'를 출시한다. 사진/리디
이와 함께 리디가 자체 개발한 글꼴인 '리디바탕'을 적용했다. 전자책 단말을 통한 독서 기능을 높이기 위해 글자 상단에 시각 중심선을 맞췄다. 지난 10월 출시한 지 2개월이 안 됐지만 리디 플랫폼 이용자의 50%가 리디바탕을 전자책 글꼴로 채택했다. 김도훈 리디 페이퍼개발팀장은 "독특한 글꼴을 만들고자 한 것이 아니라 전자책에서 가독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리디바탕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리디페이퍼는 오는 9일 온라인 스토어인 29㎝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19만9000원으로, 화면 크기와 무게는 각각 6인치(152.4㎜)와 173g이다. 리디는 리디페이퍼 이후에도 단말기 크기를 키우거나 힌지(이음새) 적용을 통한 듀얼 스크린 적용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