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패스트트랙 상정, 일방적 발표에 유감"

"9일 오전 신임 원내대표 선출되고 논의해도 충분"

입력 : 2019-12-06 오후 8:24:55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6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는 9~10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지정) 법안을 상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일방적인 발표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교체기는 양해 해주는 것이 정치적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오전에 선출되니, 신임 원내대표와 이인영·오신환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께서 오후에라도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에라도 협상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 돌입했다"며 "신임 원내대표가 어떤 원내 전략을 구사할지 모르는데, 사정 변경을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임기는 이날로 사실상 종료됐다.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의 임기 종료에 따라 9일 오전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앞서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문 의장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던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나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무산되자, 브리핑을 통해 "문 의장이 정기 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합의를 기다려왔지만 9~10일 본회의를 그냥 보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본회의를 열고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 민생 입법을 처리하고 본회의에 부의돼 있는 법안들을 처리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 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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