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오후 2시로 예고했던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은 소속 의원 129명 전원 명의로 임시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고, 이날 오후 2시 본회의가 예고됐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법안 등에 대한 여야 협상 상황 등을 고려해 이날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 협상 때문에 본회의를 미룬 것은 아니다"며 "자유한국당의 변화된 입장이 없으니 서로 소강 상태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최선을 다해 합의 시도하겠지만 일정 시점이 되면 결단을 내리고 다른 선택들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거듭 말한다"며 한국당과의 합의가 불발될 경우 패스트트랙 강행 시사도 내비쳤다.
한편 예산안 처리에 반발, 본회의장에서 밤샘 농성을 벌인 한국당은 이날 본회의 취소에 따라 농성을 풀고 오후 2시 의원 총회에서 대응책을 논의한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오늘 본회의가 취소돼 본회의장 농성도 해제한다"며 "의원들께서는 비상 사태를 대비해 국회 내에서 대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긴급 의원 총회에서 날치기 예산안 가결을 규탄하는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