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앵커]
국내 배달 서비스 업계 1위인 '배달의 민족'이 독일 회사 딜리버리히어로, DH에 팔렸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국내 배달 시장의 지각 변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쿠팡과의 관계가 주목됩니다. 김응태 기잡니다.
[기자]
배달앱 '요기요'를 전개하는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면서, 쿠팡과의 전선이 뚜렷해졌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3일 딜리버리히어로와 인수합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합병 결정을 공개하면서 이례적으로 '쿠팡'을 저격했습니다. 일본계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쿠팡을 견제하려면 인수합병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업계에서도 이번 기업 결합이 쿠팡의 성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선보인 파괴적 혁신이 배달앱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쿠팡은 지난 5월 '쿠팡이츠' 첫 시범 사업부터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최소주문 금액을 없애고, 일대일 주문시스템을 도입해 배송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다만 쿠팡의 배달앱 점유율은 두 업체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입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합산 점유율은 90%를 넘습니다.
이에 쿠팡은 두 업체의 공세에 맞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쿠팡은 배송권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장하고, 앱 정식 론칭 시점에 맞춰 강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배달업체의 인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쿠팡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응탭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