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결의안이 18일(현지시간) 통과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쫓아내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권력 남용'과 '의회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한 탄핵안을 가결시켰다. '권력 남용' 항목에 대해선 찬성 230표 대 반대 197표, '의회 업무 방해' 항목은 찬성 229표 대 반대 198표가 나왔다. 해당 투표는 민주당 쪽에서 일부 이탈표가 나오긴 했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두 항목 모두에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탄핵 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서 탄핵 심판이 열릴 예정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탄핵을 당했다는 느낌이 정말로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CNN 등은 보도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의 하원 의장인 펠로시 의장을 지목, "그를 쫓아내기 위해 수천만명의 미국인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에 위배되는 당파적인 탄핵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은 미국 유권자들을 향해 증오와 경멸을 표명하고 있다"며 "3년간의 불길한 마녀 사냥과 사기 행각을 벌인 민주당이 수천만명의 애국적인 미국인들의 표를 무효하화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무법천지의 편파적인 탄핵은 민주당을 위한 정치적 자살 행진"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