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올해 LTE(롱텀에볼루션)의 다운로드 속도가 지난해보다 5.2%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속도 차이는 더 벌어졌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9년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에 따르면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8.53Mbps로 지난해 150.68Mbps보다 5.2% 빨라졌다. 반면 업로드 속도는 42.83Mbps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대도시의 LTE 다운로드 속도는 183.58Mbps로 전년(164.64Mbs)보다 약 12% 증가한 반면 농어촌 지역은 128.52Mbps로 전년(126.14Mbps) 대비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도농 간 격차는 전년대비 43.75Mbps (2018년 31.01Mbps) 늘었다.
유동인구 밀집 지역인 테마지역 중에서는 지하상가의 다운로드 속도가 275.46Mbps로 가장 빨랐고 KTX 객차가 84.85Mbps로 가장 느렸다. 테마지역의 상용 와이파이의 속도는 터미널이 434.40Mbps로 가장 높고 지하철 객차가 58.50Mbps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유튜브·네이버 TV캐스트·카카오TV에 대한 모바일 동영상서비스의 영상체감 품질은 5점 기준에 4.14점으로 국제기준(4점) 대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LTE 서비스 평가 결과. 자료/과기정통부
이동통신사별로 보면 다운로드 속도에서 SK텔레콤이 211.37Mbps로 가장 높았다. KT는 153.59Mbps, LG유플러스는 110.62Mbps로 뒤를 이었다. 데이터 손실율은 KT가 1.33%로 가장 높았고 LG유플러스가 0.36%로 가장 낮았다. 손실율은 데이터를 전송했을 때 상대방에게 도달하지 못하고 누락되는 데이터의 비율을 말한다.
올해부터 이용자 상시평가로 전환한 기가급 유선인터넷의 평가결과는 500Mbps급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473.22Mbps, 업로드 속도는 476.09Mbps으로 나타났다. 1Gbps급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51.67Mbps, 업로드 속도는 949.19Mbps로 측정됐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내년에는 5G에 대한 통신사의 투자를 촉진하고 이용자의 5G 커버리지 및 통신품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G에 대한 품질평가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 5G 품질평가에 대한 기본방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품질평가는 △유·무선 통신서비스 및 음성통화 품질 측정 △통신사가 공개한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정보의 정확성 점검 △이용자 상시평가 △사업자 자율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1월 스마트 초이스와 공공데이터포털에 품질평가 결과를 게시할 예정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