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닭강정 30인분 사건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이 사건은 24일 밤 ‘시키지도 않은 닭강정 30인분’이 배달되면서 시작됐다.
사진/방송캡처
해당 글 작성자는 자신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음식점 주인이라고 소개하며 밤 10시 47분쯤 ‘닭강정을 무료로 드린다’고 적었다. 글에는 “오늘 30인분 단체 주문을 받아 배달을 갔더니 주문자의 어머님으로 보이는 여성이 `시킨 적이 없다`고 하더라”라며 “주문서를 보여드렸더니 얼굴이 굳어지면서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 아이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해당 주문서에는 ‘아드님 *** 씨가 시켰다고 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여성은 닭강정을 주문한 사람은 스무 살 아들을 고등학교 때부터 괴롭혀온 21세 24세 청년들로 의심했다. 그는 “이들이 얼마 전 아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돈을 뜯기도 했다”며 “참다못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자신의 집 주소를 알고 있다는 ‘협박용’으로 닭강정을 주문한 것 같다”고 했다.
여성은 그래도 업체에 피해를 줄 수 없다며 전액 결제했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업체 사장은 결제 대금을 취소하고 주문한 사람들을 고소하기로 했다.
경찰은 장난 주문을 넘어 지속적인 집단 괴롭힘과 갈취 정황이 있는 만큼 고소장이 접수되면 수사 여부를 논의하겠단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