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우리나라의 대내외적인 경제요건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은 금리인상의 압박이 심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7일 '정책금리인상을 위한 대내외 경제여건 평가'에서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경제상황을 판단해 볼 때 금리인상을 유예할 여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KIEP는 우선 물가상승률이 2~3%수준으로 목표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하반기까지 원화강세가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뚜렷한 물가 급등 요인이 없다고 평가했다.
반면 우리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융위기 전에 높아진 실업률은 아직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가급등 우려와 남유럽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 등 대외적인 불안요소들이 상존해있기 때문에 금리인상 시점을 판단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KIEP는 현재 경제성장률을 감안할 때 2%의 기준금리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소폭이라도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경우 긴축정책의 신호로 받아 들인 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