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증시가 5%넘게 폭락하며 1년래 최저치로 마감했다.
17일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36.70p(5.07%) 폭락한 2559.93p로 장중 저점 부근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 이래 최대 낙폭이며, 2009년 5월 이래 최저치다.
중국증시는 유럽발 경제성장 부진에 대한 우려와 원자재가 하락, 정부의 추가 긴축 조치 전망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부동산관련주의 주가급락과 해외증시 악재가 중국시장을 침체 국면으로 끌고가고 있다는 분석에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전날 원자바오 총리가 천진 시장조사연구시 부동산 규제정책 강화를 재차 강조한 점과 상해시의 부동산세칙이 발표될 예정이라는 점도 하락압력을 높인 요인이다.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정부가 출자한 8000개나 되는 토지개발공사의 대출자금 1300조원(8조위안)이 부실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수급적으로는 4대 시중은행의 50조원(2900억위안) 유상증자와 농업은행 대규모 IPO도 걸림돌이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7.81%), 채굴업(7.14%), 부동산(7.12%)등의 급락세가 시장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지표상으로 바닥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은 펀더멘털상 악재가 많아 2800p를 돌파하고 상승추세로 돌아서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