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노동절 연휴를 마감하고 개장한 중국 증시가 지준율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장초반부터 급락세다 .
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49.26 포인트(1.72%) 급락한 2821.35로 개장한 후 10시40분 현재 29.84p(1.04%) 내린 2842.24p로 낙폭을 다소 줄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일 오는 10일부터 위안화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된 17%로 결정했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상은 올 들어 세번째로 위안화 절상과 금리인상 등 긴축조치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목재가 3.15%, 방송문화 2.63, 금융보험이 2.71% 내리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경제발전을 느리게 하고 내수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부동산주들도 2.75% 급락하고 있다.
다만, 상하이종합지수가 연초대비 무려 12.4% 급락한 상태로 기술적 반등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엑스포효과와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의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로 중국 주요 상업은행인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은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익을 남겼으며 중국 최대 석유업체 시노펙과 철강 대장주 바오산 철강도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는 등 중국기업들은 연일 깜짝실적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개막한 상하이엑스포 역시 13조원 이상의 소비 효과를 불러일으켜 상하이 국내총생산(GDP)을 5% 포인트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증시의 모멘텀임엔 틀림없다.
이러한 호재성 재료로 추가적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반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부동산시장 규제의 후속책과 금리인상, 위안화 절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당분간 증시 상승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