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황 대표가 오는 4월15일 진행되는 총선과 관련해 자신의 거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장외집회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결전이 날이 네달 쯤 남았다. 그 사이에 우린 더 철저히 부수고 바뀌고 혁신하고 국민 마음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 마음을 얻어서 이번 총선에 승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구체적으로 수도권 어느 지역에 출마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종로에 출마한다면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황 대표를 향해 "우선 한 번 모범을 보여보라"며 "(서울) 강북 험지에 출마를 선언하고 난 뒤에 영남·충청에서 3선, 4선 한 사람들 전부 고향 버리고 강북 험지로 올라오라고 이야기해야 설득력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황 대표는 "통합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며 "4·15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로 나가서 함께 싸워 이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중진 분들이 계시는데 함께 험한 길로 나가주시면 좋겠다. 신진 세대에게 정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나. 저부터 험지로 가겠다"며 "모든 의원들, 모든 동지들이 험지로 가서 죽어서 살아나는 기적을 만들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싸움에는 대통합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모든 자유우파가 헌법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하나로 똘똘 뭉치는게 통합"이라며 "뭉치면 이긴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