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우원식·제윤경 등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의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등과 함께 '배달의민족·딜리버리히어로 기업결합 심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6일 국내 배달 앱 시장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의 기업 결합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 결합 심사에서 산업 구조적 측면과 구성원들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을지로위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라이더유니온,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 등 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딜리버리히어로(DH)라는 하나의 회사에 종속되면 전체 시장의 90% 독점이 현실화한다"며 배달 앱 시장 전체를 장악하는 것을 우려했다.
배달의민족은 국내 배달 앱 시장의 5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월 순방문자는 1100만명, 월간 주문수는 3600만건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모바일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8조1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공정위는 모바일 배달 앱 시장을 기존 음식 서비스 시장이나 온라인 쇼핑 시장과 구분해 독립적인 산업 영역으로 인식하고 독점이나 경쟁 제한적 요소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기업 결합은 요식업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다양한 배달 앱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예상되는 우려와 문제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달 라이더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와 노동 환경이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영향도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위원장는 "이번 기업 결합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플랫폼 사업 분야에서 이뤄지는 만큼 공정위는 기업의 논리에 제한되지 말고 국민들의 편익 증대 관점에서 검토하고 시장 독과점 문제를 보다 근본적이고 다각적인 시각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