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해리 영국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왕실에서 나와 독립적인 삶을 삶겠다고 선언했다. 해리 왕자는 현재 왕위 계승 서열 6위다.
8일(현지시간) 해리 왕자 부부는 버킹엄궁을 통해 성명을 내고 “시니어 왕실 구성원에서 물러나면서 재정적으로 독립하려 한다”며 “심사숙고하고 내부적인 논의를 거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시니어 왕실 가족은 엘리자베스2세 여왕 부부와 찰스 왕세자를 포함한 여왕 직계 자녀, 찰스 왕세자 직계 자녀인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해리 왕손 부부를 뜻한다.
해리 왕자 부부는 “앞으로 영국과 북미에서 균형된 시간을 보낼 것이다”며 “엘리자베스2세 여왕과 영연방 등에 대한 의무는 계속 지켜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영국 왕실 직계 인사가 왕실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건 1936년 미국인 이혼녀와의 결혼을 위해 자진 퇴위한 에드워드8세 이후 처음이다.
해리 왕자는 2018년 5월 할리우드 여배우 출신 메건 마클 왕자비와 결혼한 후 형 윌리엄 왕세손과 불화설에 시달려왔다. 마클 왕자비는 이혼 경험이 있고, 혼혈 미국인으로 결혼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해리 왕자 부부 결정에 대해 “이해한다”면서도 “이와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공식 성명을 통해 “내부적으로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 문제를 논의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며 “신중하게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릴 복잡한 이슈다”고 말했다.
영국 해리 왕자 가족.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