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국내 대표 멀티플렉스 CJ CGV가 4DX 스크린과 AR(증강현실) 게임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다.
CGV의 자회사인 4DPLEX의 김종열 대표(사진)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CES에 선보인 4DX 스크린X과 AR게임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현지 극장과 쇼핑몰 운영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CJ 4DPLEX는 4DX와 스크린X 등 영화 상용 기술을 개발·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자다. 이번 CES에 처음으로 단독으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4DPLEX의 주력 전시 제품인 4DX 스크린은 4DX와 스크린X가 결합된 상영관으로, 움직이는 의자와 바람·습기 등을 느낄 수 있는 환경 장비, 3면(전면과 좌우) 스크린이 제공된다. 이번 CES에서 4DPLEX의 4DX 스크린 체험관은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부스에 마련되 체험관에 입장하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 관람까지 평균 30분 이상 소요됐다. 7~8일 양일간 상여된 총 112회 전회 매진됐다.
4DPLEX는 이번 CES에서 '인도어(Indoor) AR 플랫폼'도 선보였다. 인도어 AR 플랫폼은 정확한 실내 공간·위치 인식 기능을 스마트폰에 특화된 컴퓨터 비전 기술로 구현한 기술이다. 게임 뿐 아니라 실내 내비게이션, 정보 안내, 쇼핑 등의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 외에 더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제작됐다. 김 대표는 "평소에도 게임이 가능하지만 극장에 가면 특별한 아이템을 얻는 등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며 "극장뿐만 아니라 쇼핑몰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AR 게임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CGV는 현재 전세계 70여개 국가의 1000여개의 스크린에 진출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의 CGV 4DPLEX 전시 부스 앞에 4DX 스크린을 체험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CGV
라스베이거스(미국)=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