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과 함께 영국 싱어송라이터 앤-마리가 '가온차트' 연간 집계 3관왕에 올랐다. 팝송이 연간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가온차트 집계 사상 최초다.
10일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가온차트의 연간(2019년 1월1일~2019년 12월31일) 집계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앤-마리는 대표곡 '2002'로 지난해 국내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은 팝 가수다. 2018년 4월 발매 당시에는 반응이 크게 없다가 소셜미디어(SNS) 채널의 입소문, 단독 내한 공연 흐름을 타고 지난해 한 해 차트 역주행을 지속했다.
이날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앤-마리의 '2002'는 올해 연간 디지털차트, 다운로드차트, 스트리밍차트에서 모두 1위의 성적을 거뒀다.
팝송이 연간 디지털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은 가온차트 집계 10여년 만에 최초다. 그나마 상위권까지 올라갔던 팝송은 2015년 마룬 5 ‘Sugar’(9위), 2017년 에드 시런 ‘Shape of You’(4위), 2018년 카밀라 카베요 ‘Havana (Feat. Young Thug)’(11위) 등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연간 앨범 판매와 연간 소셜차트2.0, 연간 리테일 앨범차트에서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4월 발매한 'MAP OF THE SOUL : PERSONA' 앨범은 연간 371만 8230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가온 차트 집계 사상 연간 최다 판매량이다.
방탄소년단의 MAP OF THE SOUL : PERSONA는 지난해 6월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가 발표한 한국 가수 최다 판매 신기록(339만 9302장)을 세운 바 있다.
연간 디지털차트 TOP10에 랭크된 곡은 1위 Anne-Marie ‘2002’, 2위 임재현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Prod. 2soo)’, 3위 폴킴 ‘모든 날, 모든 순간 (Every day, Every Moment)’, 4위 케이시 (Kassy) ‘그때가 좋았어’, 5위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 6위 엠씨더맥스 (M.C The Max) ‘넘쳐흘러’, 7위 폴킴 ‘너를 만나’, 8위 청하 ‘벌써 12시’, 9위 태연 (TAEYEON) ‘사계 (Four Seasons)’, 10위 잔나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다.
가온차트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사업이다. 주요 디지털 음원 서비스 업체와 대표 음반사들이 참여하며 국내 음반, 음원 판매량을 종합 순위로 매긴다. 유료 음악 서비스 이용자 월 평균 2000만명 중 97% 이상의 데이터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전체 차트 동향을 수치로 보여준다.
앤-마리. 사진/워너뮤직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