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미국 조지아 공장 연내 추가 투자 검토

입력 : 2020-01-16 오후 12:38:58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다. 향후 이사회 결정에 따라 올해 안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건설 중인 조지아 배터리 1공장에 이어 2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3월 회사는 1조9000억원을 들여 1공장 건설을 시작했는데 이로부터 10개월 만에 추가 투자 논의가 나온 것이다.
 
SK관계자는 "미국에서 팔리게 될 전기차를 추가로 수주하며 투자 확대를 검토하게 됐다"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밝힌 50억 달러 투자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완공 후 202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조지아주 공장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첨단 배터리 기술이 집약될 조지아 공장에서는 '3세대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3세대 전기차는 한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해도 중간 충전이 필요 없는 수준으로, 미래 전기차 보급을 이끌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공장 건립 공사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중국, 헝가리, 한국 서산까지 글로벌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25년까지 100GWh 이상 생산 능력을 보유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조지아 공장은 현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지아는 글로벌 공장들이 최근 해외로 이전하면서 지역 경제가 침체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은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2000개 이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며 50억 달러 투자가 완료되면 6000명까지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설립으로 인한 경제 효과는 수십 년간 수십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3월 기공식에 참석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SK이노베이션의 투자는 조지아 역사상 최대 규모 일자리 창출 계획"이라며 공장 설립을 환영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조지아 배터리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로 거듭나는 전초 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 조감도. 사진/SK이노베이션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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