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246명 ‘역대 최저’

전년대비 19.1% 감소 성과

입력 : 2020-01-16 오후 3:39:41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에서 발생한 작년 한 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304명보다 58명 줄어든 246명, 일평균 0.6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래 50년간 역대 최저치다.  
 
서울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0.78명을 기록했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최근 10년간 1.1명~1.5명으로 2018년 처음으로 1명 이하로 내려간 후 감소세가 더 커졌다.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사망자수는 2018년 전국 평균 7.3명, 서울시는 3.1명으로, 2019년에도 크게 줄어든 2.4명을 기록해 광역지자체 중 가장 적었다. 
 
OECD 회원국 통계(2016년) 기준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적은 스위스(2.6), 노르웨이(2.6), 스웨덴(2.7), 영국(2.8)과 유사하며, 일본(3.7), 캐나다(5.2), 프랑스(5.4), 미국(11.6) 보다 월등한 수준이다. 다만, 교통안전 선진도시인 런던, 베를린(1.5), 동경(1.9)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4년 400명이던 서울시 교통사고사망자는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당 2.1명, 2021년까지는 1.8명 수준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교통사고 집계를 시작한 1970년 534명에서 1980년대 이후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1989년 1371명까지 증가했다. 
 
전체 사망자의 큰 감소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보행자 사망비율이 전국 평균 38%(2018년)에 비해 휠씬 높은 58.5%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서울시는 보행자 안전을 중심으로 교통안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단횡단도 과제로 남아있다. 차 대 사람 사망자 144명중 100명(69.4%)이 무단횡단 등 보행자의 과실이 원인이다. 보행자 과실로 인한 사망사고는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의 횡단과정에서 47건이,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신호위반사고 32건, 기타 도로에 눕거나 차도 보행중 발생한 사고 21건이 발생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3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1% 수준이다. 2010년 29%였던 어르신 사망자 비율은 2018년 40%, 2019년 42%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 앞에서 시민들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노란 발자국이 설치 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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