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수천억 대 자산을 보유한 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그의 셋째 부인 서미경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59년생 서미경은 ‘서승희’라는 예명으로 연예계 활동을 한 1970년대 청춘 스타다. 아역 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69년 영화 ‘피도 눈물도 없다’ ‘푸른 사과’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1972년 제1회 미스롯데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롯데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서미경의 나이는 만 13세였다. 이후 그는 롯데제과 전속모델로 활약했으며 드라마와 잡지 모델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1973년에는 영화 '방년 18세' 주연과 ‘여고교사’ ‘청춘 불시착’ ‘혼혈아 쥬리’ ‘김두한 제3, 4편’ 등 여러 영화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러나 인기가 절정이던 1981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유학길에 올랐다.
서미경. 사진/뉴시스
서미경은 이후 37세 연상인 고 신격호 회장의 세 번째 부인이 됐다. 신 회장 아들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는 2세 차이다.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으며 2년 뒤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을 낳았다.
그는 그동안 공식 활동을 하지 않은 채 주로 일본에 머물렀으며 유원 실업과 유기 개발 등 회사를 소유해 수천억 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미경은 신 회장이 별세한 19일 밤 빈소를 찾아 30분 정도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