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장례식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이 조문에 참여했다.
장례식장을 찾은 이명희 신세계 회장. 사진/김응태 기자
21일 오전 9시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했다.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빈소를 지켰으며,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씨도 빈소를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장례식장에선 유통가 경쟁 업체인 신세계의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조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과 정 부회장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동행한 뒤 장례식장에 입장했다. 이후 40여분간 빈소에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추모하고, 다시 빈소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이날 장례식장에서 신격호 명예회장과 어떤 인연이라는 질문에 "친구"라며 "신동빈 회장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또 빈소 안에서 어떤 얘기를 나눴냐고 묻자 "많은 얘기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가 장례식장을 나가는 모습. 사진/김응태 기자
이에 앞서 재계인사로는 김범석 쿠팡 대표 등이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김영태 쿠팡 홍부부문 부사장, 윤해영 쿠팡 리테일부문 부사장 등과 대행했다. 김 대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짧게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달했다.
또한 이영구 롯데칠성 대표와 소진세 교촌 회장도 조문에 나섰다. 소진세 회장은 지난 19일날 방문에 이어 두 시간 넘게 자리를 지켰다.
이외에도 구광모 LG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의 직무대행인 신명호 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 강덕수 전 STX 회장,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 등이 빈소를 방문해 고 신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특히 이날에는 과거 롯데그룹에 몸담았던 인사들도 조문에 나서 주목 받았다. 약 40년간 롯데그룹에서 활동했던 이재혁 전 롯데그룹 식품 BU장이 11시40분께 빈소를 찾았고, 뒤를 이어 이원준 전 롯데그룹 유통BU장이 장례식장에 방문했다. 오후 2시경에는 롯데그룹 전임 인원 40여명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정치계 등 여러 인사들도 고 신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빈소를 찾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신 명예회장의 한정휴견인 역할을 한 사다법인 선 이사장이어서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 상공회의소 이사회 회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등이 빈소에서 조문을 마쳤다.
한편 이날 신 명예회장의 세 번째 부인인 서미경씨 사이에서 태어난 상주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의 방문은 오후 3시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늦게 빈소에 방문하거나 22일 예정된 발인식과 영결식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