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28일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현실에 정치도의적인 반성과 자괴감에 잠 못 이루고 있다. 이런 번민과 고심 속에서 정치권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선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1월29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웨딩베리컨벤션에서 열린 ‘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 창립 10주년 기념 신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전 총리는 "작금의 정치가 피를 흘리지 않을 뿐 처절한 전쟁처럼 보여서 안타깝다. 정권교체 때 마다 되풀이 되는 정치적 혼란 탓에 국민은 힘들어 하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3년여 동안 고통 속에서 지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이 서둘러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보수진영의 대통합도 촉구했다. 이 전 총리는 "자유보수진영의 와해와 분열은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어둡게 하는 국가적 손실"이라면서 "소소한 이기심과 수구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손잡고 다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충청권의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로, 3선 국회의원과 충남지사,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