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와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기술 개발, 교육 등 부문에서 상호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역량을 공유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공동 연구 △블록체인 기술 교육·훈련, 인턴 프로그램 운영 △블록체인 기반 새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컨설팅 제공 △블록체인 창업센터 운영 지원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거래 패턴 분석을 통한 블랙리스트 스크리닝 등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신원확인(KYC)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증권형토큰(STO),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빗썸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넘어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기술(IT) 기술이 집약된 블록체인, 가상자산 서비스 선도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퍼블릭 블록체인 트랜잭션 분석 △매칭엔진 고도화 등 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기술연구소는 지난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았다.
빗썸 관계자는 "전문적인 연구 역량을 갖춘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와 협업으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 등 부문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빗썸은 자체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블록체인 전문 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관련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블록체인 기술 권위자인 인호 교수가 이끄는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는 학계, 기업, 정부 등이 참여해 지난 2018년 5월 설립됐다. 현재는 블록체인 핵심 기술 개발 등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공공서비스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재원 빗썸코리아 대표(왼쪽)와 인호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 사진=빗썸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