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도내 유망 소공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2020년도 소공인 특화기술개발 지원사업’을 추진,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경기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비창업자와 초기창업자도 선발한다고 3일 밝혔다.
소공인 특화기술개발 지원사업은 숙련기술 기반의 도내 우수 소공인을 발굴, 자생력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 대상은 △IT 전문기술 △3D 프린팅 활용 창업 △전기·전자기기 프로그램 제작 등 도내 기술 및 지식 기반 서비스 분야 소공인이다. 도는 올해 25곳을 선정, 아이템 개발·사업화·지적재산권·판로개척 등 가운데 원하는 분야에 대해 지원한다.
도는 전국 소공인 업체 35만9903곳 가운데 29.2%인 10만4924곳이 도내에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과 관련, 아이템 개발 분야에서는 금형·목형·샘플제작에 필요한 상품개발비와 시제품 제작용 원·부자재 구입비,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재료비 및 용역비 등을 최대 1000만원 이내로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화 분야는 CI·BI 기업이미지 및 제품 브랜드용 로고 제작과 카달로그 및 판축물 제작, 국내 포털 또는 모바일 검색·배너 광고 등이다. 도는 국내외 특허·상표·디자인 출원비 및 등록비 등 지적재산권을 비롯, 해외전시회 참가 및 오픈마켓 입점수수료 등 판로개척 분야에 대한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도청에서 열린 2020년 2월 공감·소통의 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우수한 기술력과 참신한 아이템을 가진 창업자의 사업화를 지원하는데 목적을 뒀다. 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2009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약 2100명의 창업자를 지원해왔다. 올해는 공고일인 3일 기준으로 창업 3년 이내인 도내 기업 또는 예비창업자면 참여할 수 있다.
모집분야는 전기·전자, 정보/통신, IT응용기술, 자동차 부품, 기계/금속, 화공/섬유, 식·음료제조업, LED부품, 정밀화학, 문화·콘텐츠, 출판·영상업 등이다. 도는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곳에 아이템개발비·지식재산권 출원비·마케팅비 등 사업화자금으로 최대 3800만원까지 투입할 방침이다. 도는 멘토링 프로그램과 발표역량 강화 교육,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성공창업 역량 강화를 조력한다. 시흥비지니스센터와 파주·안성 소재 벤처센터 등 도내 창업기반 공간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도는 광교테크노밸리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위치한 공동창업공간인 창업베이스캠프를 통한 창업 지원은 물론, 올해 600명을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과 정기 창업아카데미 등도 준비하고 있다.
도는 지역화폐를 활용한 청년기본소득이 도내 소상공인 매출 감소를 막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 청년면접수당 등 확대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경기연구원이 2일 발표한 ‘경기도 기본소득의 1년 회고, 긍정적 정책 효과가 보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 31개 시·군내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상공인들 중에서 매출 감소를 경험한 업체는 1분기(56.4%) 대비 2분기(53.6%)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이런 방향을 고려, 면접활동을 하는 도내 미취업 청년에게 최대 21만원의 면접수당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청년면접수당’ 사업을 본격화한다. 올해 실시한 면접에 대해 1회 3만5000원씩 최대 6회분까지 일괄적으로 신청할 수 있는 내용으로, 신청·접수는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한 후 오는 5월쯤 시작한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도청에서 열린 2020년 2월 공감·소통의 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