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앵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틈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 방금 들으신 방역마스크 등 사재기 풍조와 가짜뉴스 유포입니다.
사재기는 생존권,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 뒤에 숨어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보다 더한 사회악입니다.
사재기 업자와 가짜뉴스 제작·유포자 하나하나가 바이러스균이죠.
오늘 앵커리포트는, 최근 SNS는 물론 언론 보도까지 감염시키고 있는 최신 가짜뉴스에 대한 팩트체크로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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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들을 군에 보내신 부모님들께서는 이런 때 더 걱정이 크실 겁니다. 군의 전투력 유지는 국가의 안위와 직결되기 때문에, 전염병 등과 같은 위기로부터 가장 먼저 보호해야 하는 조직입니다
최근에는 국방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 때문에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외박, 면회를 전면 금지했다는 소식이 돌기도했는데요.
저희 뉴스리듬팀이 국방부와 여러 군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반은 맞고 반은 틀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단 현재까지로서는 휴가를 제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휴가가 전면 금지됐다는 말은 가짜뉴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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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외출외박과 면회는 환자발생지역인지 여부에 따라 제한이 됩니다.
예를 들어 어느 도시에서 확진자가 확인되면 그 인근에 있는 부대 장병들은 외출외박이 제한됩니다.
또 확진자가 확인된 도시에 사는 분들 역시, 그 지역은 물론 타 지역에 있는 부대 면회가 제한된다는 것이 국방부 관계자 설명입니다.
그러니까 군장병에게 면회를 가실 분들은 반드시 군장병들에게 면회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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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지역에 있는 부대나 도시에서는 장병들의 외출과 외박, 면회가 가능합니다.
군 관계자는 "물론, 연기 된 휴가나 외출·외박, 면회 등은 이번사태가 끝난 뒤 정상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출외박이나 면회, 휴가를 다녀온 군장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이 되면 어떻게 할까요?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군은 면회나 외출외박, 휴가를 다녀온 장병들을 대상으로 까다로운 검역을 실시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잠복기를 지나 뒤늦게 발현될 경우에는 바로 격리 조치해 국군수도병원 등으로 후송해 격리하게 됩니다.
지난 1월29일부로 국군 수도병원 입원 병력에 대한 면회는 전면 제한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선제적 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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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군이 관련된 가짜 뉴스 중에 '양파항균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육군본부가 일선 야전 부대에 양파를 3~4알로 자른 뒤 실내에 비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건데요.
육군에서 공지한 것 같은 문자메시지 사진파일까지 공개되면서 신빙성이 더했죠. 당연히 사회적으로 웃음거리가 됐고요.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내무반 등에 썬 양파를 비치하는 것은 양파가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민간 요법을 따른 것이고, 이런 요법은 제가 군에 복무할 때에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육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썬 양파를 비치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은 가짜뉴스입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