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만9000명 줄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황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세에 기타운송장비를 포함한 조선업은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자동차, 기계장비, 금속가공업 등의 부진이 컸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료/고용노동부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0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54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9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뒤 9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5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고용보험 가입자가 생산 감소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7900명 줄었다. 기계장비는 반도체 설비투자가 줄면서 6800명 감소했다. 전방산업 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와 철강 수요산업 부진 영향으로 1차 금속도 1800명 줄었다.
다만 기타운송장비를 포함한 조선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생산도 개선되면서 100인 미만 사업장을 중심으로 늘며 4800명 증가했다. 식료품의 경우도 생산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4900명 늘었다. 고령화에 따른 보건· 의료복지 수요가 늘며 의약품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3900명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929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만3000명 늘었다. 다만 지난해 5월부터 6개월 연속 50만명대를 유지하던 증가폭은 11월 40만명대로 주저앉은 뒤 1월 30만명대로 곤두박질쳤다.
보건복지(12만6000명), 숙박음식(6만), 전문과학기술(4만6000명) 등에서 늘었지만, 공공행정(1만8000명)증가세가 둔화되고 사업서비스(-7000명)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료/고용노동부
이에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68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7만2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3월부터 8개월간 50만명대를 웃돌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개월 연속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달 명절(24~27일) 효과와 함께 초단시간 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 완화,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보험료 부담을 줄여주는 두루누리사업, 고용보험 가입을 지원 조건으로 하는 일자리안정자금 등 사회안전망 강화 정책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 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을 통해 지급하는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17만4000명으로, 제조업(2만7000명), 사업서비스(2만4000명), 건설업(2만1000명), 공공행정(2만명) 등에서 주로 신청했다.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는 49만9000명, 수혜금액은 7336억원으로, 1회당 지급액은 127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