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국내 중소기업·소상공인 피해를 막기 위해 25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더불어 마스크 원단 등 중국산 원부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원부자재 공동수입도 지원한다.
중기부는 12일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대응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13일부터 공급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긴급경영안정자금 250억원과 기술보증기금 보증 1050억원 등의 금융 지원에 대해 금리와 보증 조건이 구체화됐다. 긴급경영안정자금 금리는 기존 2.65%에서 2.15%로 인하됐으며 보증 비율은 기존 85%에서 95%로 우대, 보증료율은 기존 1.3%에서 1%로 낮아졌다.
소상공인 대상 금융 지원도 소상공인진흥공단 경영안정자금 200억원, 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 특별보증 1000억원의 형식으로 13일부터 공급된다. 특히 경영안정자금 금리가 2%에서 1.75%로 인하돼 소상공인 경영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중기부는 예상했다.
노란우산공제 대출금리도 한시적으로 3.4%에서 2.9%로 인하된다. 기타 만기연장과 상환기간 연장도 중소 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국내 중소기업의 피해 유형 중 하나였던 마스크 MB 필터 등 원부자재 수급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원부자재 공동수입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국내에서만 시행되던 공동구매제도를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수출입은행, 기업은행, 기·신보, 전문무역상사가 협업해 수입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공동구매를 통해 중소기업 수입 원부자재의 수입 단가를 낮추고, 공동구매 전용보증을 활용해 참여 기업의 구매대금을 보증하는 방식이다. 해외시장 정보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신용평가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애로품목 대체 조달처와 대체 수출시장 발굴이 지원된다. 이와 연계해 수출바우처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활동 지원, 온라인 전시관 등을 활용한 중국 전시회 대체지원도 이뤄진다.
소상공인의 경우 G마켓 등의 민간쇼핑몰 내 ‘온라인 특별기획전’ 마련과 ‘가치삽시다’ 플랫폼 입점지원 및 온라인 전통시장관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내수 위축 극복을 위한 온라인 상거래 지원이 강화된다. 또한 구내식당 의무휴일제 추진과 코로나19 피해 점포 정상화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 방안이 시행된다.
방역 지원도 꾸준히 진행된다. 공영홈쇼핑은 노마진 방식으로 마스크 100만장을 판매하며, 3월 이후에도 제조사 직매입 방식을 통한 수급 안정화에 힘을 기울인다.
중기부는 이번 대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영 안정화를 위한 추가 재원 확보, 중국 전문몰 육성 등 중국 수출 방식 다변화와 내수 활성화 방안 추가 확보 등을 후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통해 발생한 피해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예상 피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에 집중했다”며 “지난 일본 수출 규제 위기를 민관이 함께 효과적으로 극복한 것처럼 이번 코로나19 사태 또한 민간과 정부가 서로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