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현대상선이 13일 2019년도 연결기준 잠정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304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적자 폭이 45.6%나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5131억원으로 5.6% 늘었고, 순손실은 5916억원으로 25.2%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3525억원, 영업손실은 389억원으로, 매출은 0.06%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41% 개선됐다. 4분기에 미중 무역 분쟁 지속 영향으로 글로벌 물동량이 약세를 보여 매출이 감소했지만, 비수익 노선 합리화 및 신조 초대형 유조선(VLCC) 활용 최적화를 통해 영업손실은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상선이 오는 4월부터 투입할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만4000개를 선적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이다. 사진/현대상선
현대상선은 올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과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가입에 따른 체질 전환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4월부터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투입에 대비해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4월부터 시작되는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체제 전환을 위한 영업 및 행정 실무 마무리, 향후 공동운항 등 비용구조 개선과 항로 다변화를 통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및 글로벌 경기하강 우려, 중동 이슈, 미-중 무역분쟁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이 물동량 증가 전망을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그동안 지속해 온 우량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 및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해 영구채 9600억원을 발행, 유동성 적기 확보를 통해 친환경 초대형선 등 투자자산을 확보한 바 있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재무비율 개선효과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