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무력사용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같이 보도하며 “이날 결의안은 민주당 의원들 외에 8명의 공화당 의원들의 합류로 찬성 55 대 반대 45로 상원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은 민주당 팀 케인 상원의원이 지난달 초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살된 직후 발의했다.
결의안은 임박한 공격에 대한 방어를 제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무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이 상대에게 나약하게 비춰지고 적에게 매우 나쁜 신호가 될 수 있다”며 결의안을 비판했다.
미 상원뿐 아니라 아직 표결을 하지 않은 하원도 대통령의 거부권을 뒤집을만한 충분한 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결의안은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리에 집중하면서 이날로 표결이 미뤄졌다. WP는 “하원에서도 새로운 결의안은 초당적인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달 하원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224표 반대 194표로 통과시킨 바 있다.
지난달 9일 이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행동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투표하는 가운데 의사당 밖에서 시위대가 전쟁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