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감소 등 타격을 입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긴급경영자금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섰으나 예산대비 자금지원을 희망하는 소상공인들이 많아 추가지원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소진공에서 접수 중인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긴급경영자금 신청이 최근 7600건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건수는 7617건으로 신청금액만 3980억원에 달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코로나19로 위축된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했다. 사진/뉴시스
소진공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경영안정자금 200억원(소진공), 특별보증 1000억원(지역신보)을 피해 발생 소상공인에게 공급하고, 경영안정자금 금리를 2%에서 1.75%로 인하했으나, 신청금액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은 전국 62개 소진공 지역센터에 경영안정자금을 신청해야하는데, 현재 소진공에서 발행된 경영안정자금은 총 80건으로 신청건수의 총 접수건 수의 1%에 불과하다. 총 발행 금액은 44억원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13일부터 접수를 받기 시작했고, 접수 후 집행까지 통상 2주정도가 소요된다”며 “소상공인들의 경영악화가 심각한 만큼 지역센터를 풀가동해 최대한 빠르게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 소상공인들은 지원이 부족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코로나19 2차 실태조사’에서도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지원정책에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의 48.8%에 달했으며, 가장 필요한 지원정책으로 ‘경영안정자금 예산 확대’(55.7%)를 꼽았다. 또 전북신용보증재단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마련한 2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긴급경영안정 자금지원 특례보증’이 이틀만에 소진됐다.
소진공은 소상공인들의 경영자금 신청이 쇄도하는 만큼 지급절차를 간소화하고, 중기부와 협력해 최대한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10%이상 감소한 소상공인들에게 경영안전자금을 선 지급한 후 실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예산 확보를 위해 중기부에서 기재부와 협의를 진행 중으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피해정도가 큰 만큼 메르스 당시(2400억)보다 지원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소진공은 ‘2020년도 주요추진정책’도 발표했다. 주요추진 정책은 △신기술 보급을 통한 소상공인 스마트화 진원 △혁신형 소상공인 발굴·지원을 통한 성공모델 확산 △상권르네상스를 통한 상권 활성화 △사람이 모이는 전통시장 조성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한 포용적 금융실현 △한계·폐업 소상공인의 성공적인 재기지원 △소상공인 연구전담기관 설치·운영 등이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