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MBC가 3월 봄 개편을 맞아 9시 월화드라마를 재개하고 주말 와이드 예능을 신설한다.
MBC는 오는 3월 23일부터 봄맞이 개편을 시행한다. 이번 개편 역시 시청자들의 달라진 생활 패턴에 맞춰 편성의 틀을 깨고 유연한 편성 전략을 취하기 위함이다.
MBC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최근 주 52시간 근무 등으로 저녁이 여유로운 삶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의 주요한 프라임 시간대의 변화가 생겼다. 이에 맞춰 기존의 틀을 깬 편성 전략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MBC 봄맞이 개편 사진/MBC
잠시 중단했던 월화드라마 재개로 ‘9시=드라마’ 공식을 이어간다. 물론 이미 MBC 수목 드라마 ‘더 게임’, MBC 토요 드라마 ‘두 번은 없다’가 오후 9시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다. tvN의 경우도 3월 23일 첫 방송 예정인 ‘반의반’을 30분 당겨 오후 9시부터 방송을 할 예정이다. 이처럼 ‘10시=드라마’라는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MBC 9시 월화극 첫 주자는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다.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이준혁, 남지현, 김지수, 양동근 등 막강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완벽한 인생을 꿈꾸며 1년 전으로 돌아간 순간, 더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자들의 미스터리 생존게임을 그린 드라마다.
MBC 드라마는 편성에서뿐만 아니라 드라마 형식과 제작에 있어서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365’에 이어 5월 방영될 ‘저녁 같이 드실래요?’의 후속은 MBC가 그룹사인 MBC 에브리원과 손잡고 선보이는 ‘MBC 에브리원 오리지널 드라마’ ‘십시일반’이다.
8월에는 방송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작품, ‘SF8’이 방송된다. 김의석, 노덕, 민규동, 안국진, 오기환, 이윤정, 장철수, 한가람 등 대한민국 대표 영화감독들이 만든 SF 시리즈, ‘SF8’은 ‘오리지널’과 ‘감독판’ 2가지 버전으로 제작되어 MBC와 wavve를 통해 각각 온에어된다.
MBC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월화 드라마의 경우 조금 더 시청자들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선택하고자 하고 있다. 그리고 형식의 변화 역시도 다양하게 모색 중이다”며 “이에 따라 드라마 회차의 변화, 제작 방식의 변화를 계획 중이다”고 했다.
MBC 봄맞이 개편 사진/MBC
이번 개편으로 10시대엔 교양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방송된다. 월요일엔 ‘스트레이트’, 화요일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와 ‘PD수첩’, 수요일엔 ‘실화탐사대’, 목요일엔 신개념 다큐, ‘시리즈M’과 ‘100분 토론’이 각각 방송된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개편은 시청자들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10시 시간대에는 드라마가 주로 편성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채널을 돌리든 드라마가 방송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MBC는 드라마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10시 시간대에 교양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금요일엔 ‘공부가 머니?’, ‘편애중계’, ‘나 혼자 산다’에 이어 토요일엔 ‘쇼!음악중심’, ‘놀면 뭐하니?’, ‘오! 나의 파트,너’, ‘전지적 참견 시점’, 일요일엔 ‘끼리끼리’, ‘복면가왕’,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구해줘! 홈즈’까지 막강한 콘텐츠를 내세우며 “주말엔 MBC 예능”이라는 명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끝으로 MBC 관계자는 “9시는 드라마, 10시는 교양, 11시는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선을 긋지 않았으면 좋겠다. MBC가 추구하는 편성은 언제까지나 시청자들의 생활 패턴에 맞춰 편성의 틀을 깨고 탄력적이고 유연한 편성 전략을 선도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MBC 봄맞이 개편 사진/M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