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앵커]
지난 밤 사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52명이 늘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39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들입니다. 누적 확진자는 총 156명으로, 정부는 지역사회 유행이 시작된 대구와 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창현 기자.
확진자 수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확진자 등의 통계는 어떻습니까.
[기자]
신종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날 1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오늘 오전까지 52명이 추가돼 국내 확진자는 현재 156명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52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 발생한 환자 52명 가운데 41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 환자는 전날까지 확진된 70명을 포함해 총 111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신규환자 52명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는 총 39명으로 알려졌고, 이들은 대구 33명, 경북 2명, 경남 2명, 충북 1명, 광주 1명 등으로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6명으로 이 가운데 5명은 간호사로 확인됐습니다. 청도대남병원에는 전날 코로나 감염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폐렴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고, 중대본은 정확한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 중에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지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와 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으려면 국가 차원에서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피해사례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한 차단 작업을 시행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또 병상과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군 의료 인력 등 공공인력을 투입하고 자가격리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임시보호 시설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시민 이동 자제를 요청하며 지역 어린이집 1324곳에 당분간 휴원을 권고했습니다. 서울시도 오늘 오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당분간 금지하기로 하고, 서울 소재 신천지예수교회도 이날부터 폐쇄할 예정입니다.
[앵커]
향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관심이 집중되는 신천지 교인 감염확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문제는 향후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에선 대규모 추가 확진이 우려됩니다.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001명 사전 조사에 이어 1차 추가 대상 3474명을 조사한 결과 "증상이 있다"는 응답이 409명이었습니다. 사전조사를 포함해 지금까지 조사한 신천지 교인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모두 544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복지부 상황실에서 뉴스토마토 안창현입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