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4일
오뚜기(007310)에 대해 작년 4분기 매출액은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원가, 판관비용 확대로 영업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사업부문 추정치와 밸류에이션 조정을 감안해 기존 85만원에서 7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뚜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5988억원, 영업이익은 35.9% 줄어든 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라면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기존 제품 및 신제품의 매출액 확대에 따른 점유율 증가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근 경쟁사 메인제품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지속적으로 부각됐던 가격경쟁력이 다소 희석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재료 가격에 대한 부담은 낮지만 에누리 축소를 통해 간적접인 가격인상 효과에 대해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면류 이외의 사업은 캐시카우의 견조한 외형 흐름은 지속됐고, 일부 이른 명절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지속됐던 운임비와 급여 인상, 리스회계기준 변경효과가 반영돼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연결사업부문의 경우 매출액 성장률은 작년 3분기의 견조한 누적흐름을 이어갔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축소됐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