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생생이슈)북한발 리스크 어디까지 봐야 할까

입력 : 2010-05-25 오후 4:58:24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앵커 : 오늘 장 보고 가슴 쓸어내리신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북한발 이슈 어디까지 봐야할 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 네. 북한 리스크가 대두되며 시장을 패닉상태로 몰아 넣었습니다. 천안함 관련 담화 이후 북한이 이에 반발하며 전투태세를 갖추라고 명령했다는 소식이 장중에 흘러나오며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고 주가는 급락하는 상황이 전개됐습니다. 금융시장은 이미 전시상황인 것 같다는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하루였습니다.
 
앵커 : 네. 그렇습니다. 먼저 오늘 시장 상황부터 좀 정리해볼까요.
 
기자 : 네. 오늘 시장은 말 그대로 패닉 그 자체였습니다. 객장 분위기 역시 살얼음판을 걷는 모습이었는데요. 투자자들은 말없이 지수 전광판만을 바라보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갖고 있는 종목을 손절매에 나서야 할 지 낙폭이 커진 종목의 매수에 나서야 할 지 매수도 매도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며 갈팡질팡했습니다. 객장에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 역시 쇄도했다고 하는데요. 객장 직원들도 패닉상태에 빠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에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 네. 북한 리스크가 예상외로 우리 시장을 많이 흔들어 놓았어요. 북한발 악재가 대두됐던 과거 사례를 좀 살펴볼까요?
 
기자 : 네 과거 사례를 통해 북한발 이슈를 좀 짚어보겠습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실패했던 1983년 아웅산 테러나 1987년 KAL기 폭파 사건, 1999년 1차 연평해전과 2009년 서해교전 등을 살펴보면 정치적인 긴장관계는 증폭됐지만 증시에 미친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이처럼 과거 북한과의 갈등이 극도로 고조됐던 당시 주가를 살펴보면 단기적인 영향은 있었지만 장기화된 경우는 없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오늘 장의 급락세는 어떻게 해석할 수가 있을까 의아한데요. 전문가들은 어떤 이야길 내놓고 있나요?
 
기자 : 북한 이슈는 시장이 안정돼 있을 경우엔 큰 충격을 주지 못하는 리스트지만 최근 남유럽 사태와 겹쳐서 충격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입니다.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한 상황으로 주변환경이 어려운 만큼 심리적인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앵커 : 네. ‘너무 빠졌다’. ‘이제는 좀 사볼 만 하지 않냐’라는 의견도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1600선을 하회하기 전까지만 해도 낙폭과대, 기술적 반등 기대, 저가매수 기회라는 얘기가 많이 들려왔던 것 같습니다. 예상외로 낙폭이 더 확대되자 전문가들 역시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거나 조금 더 지켜보자는 이야기를 더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악재에 따른 리스크가 확대됐다는 분석인데요. 북한을 제외한 다른 변수도 겹쳐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일단은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단 선거를 치르고 난 이후에 보자라는 이야기를 하는 전문가도 있었는데요. 성급히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일단 지지선 확인과 현금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조언에 귀를 기울여봐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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