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주식시장이 요동치면서 주가는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했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7거래일 연속 쏟아졌고 코스피는 장중 70포인트 가까이 내리면서 1530선에 진입하기도 했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10포인트 하락(-2.75%)한 1560.8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5원 급등한 1250.0원을 기록했다.
대외적으로는 스페인 지역은행의 국영화 소식에 유럽발 위기가 또 다시 대두된 가운데 미국 금융주도 금융개혁안 우려로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대내적으론 북한관련 루머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두된 점이 심리적인 충격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천암함 이슈가 불거지면서 '실질적인 수요'와 '심리적인 공포'가 결합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기관은 535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5875억원을 팔아치웠다. 매수 우위를 기록하던 개인은 불안심리를 버티지 못하고 장 막판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39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매도우위 비차익 거래에서 매수우위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 787억1100만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업종이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특히 의료정밀(-5.88%)과 의약품(-4.39%)의 하락폭이 두드러 졌으며, 비금속 광물(-4.10%),금융(-4.07%), 보험(-4.15%)도 4% 넘게 떨어졌다.
삼성생명(032830)은 4일 연속 하락하면서 10만원선마저 내줬다. 전일 대비 4500원(-4.39%) 하락한 9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해 상승종목은 71개에 불과했으며, 하한가 종목 27개 등 790개 종목이 하락했다. 25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의 하락세는 더욱 거칠었다.
역시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코스닥지수의 하락폭과 하락률은 연중 최고를 기록하며 45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6.37포인트 하락(-5.54%)한 449.96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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